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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기업 아이싸이(ICEYE)가 한국 법인을 세우고 국내 우주·국방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핀란드에 본사를 둔 아이싸이는 한국 법인 '아이싸이 코리아(ICEYE Korea)'를 설립하고 국내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이싸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SAR 위성군을 보유·운영하는 글로벌 우주기업이다. 위성 개발·제작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아우르는 역량을 바탕으로 독자 운용이 가능한 위성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SAR 위성은 밤이나 구름으로 가시성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지표면을 관측할 수 있어 국방·정보, 재난 대응, 해양 감시, 환경 모니터링 등에 폭넓게 활용된다.
아이싸이는 그동안 국내 여러 기관·기업과 관계를 맺어왔으며,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해 지난 6월 아이싸이 코리아를 설립했다. 한국 법인을 이끌 대표로는 에릭 리(Eric Rhee) 대표를 선임했다.
에릭 리 대표는 국방·항공우주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쌓았다. 미 육군에서 야전포병 분대장으로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경험했고, 미국 페퍼다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재무 전공 MBA를 취득했다.
에릭 리 대표는 한국에서 아이싸이의 사업 전략을 총괄하며 임무 위성과 지구관측 데이터, 위성 기반 솔루션 사업을 이끈다.
아이싸이 코리아는 국방·정보 분야에서 첨단 ISR(정보·감시·정찰) 역량을 제공하는 한편, 기술 검증과 국내 공급망 참여, 전문인력 육성 등을 통해 국내 우주·방위산업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연구기관과의 기술·학술 교류에도 나선다. 아이싸이 코리아는 지난 26일 서울대학교와 위성·인공지능(AI) 분야 연구·교육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SAR 지구관측과 소형위성, AI 기반 영상 분석, 자율 위성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양측은 연구·교육·위성 운영을 위한 'SNU-ICEYE 협력센터' 설립 가능성을 협의하고, 차세대 우주기술을 포함한 공동 연구개발(R&D)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아이싸이의 SAR 데이터를 재난 대응과 해양 감시, 환경 모니터링, 국방·안보 등 연구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턴십과 대학원 공동연구·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우주산업 전문인력 육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라팔 모드르제프스키 아이싸이 CEO 겸 공동창업자는 "한국은 아이싸이에 아시아의 중요한 시장으로, 아이싸이 코리아 설립은 한국과의 장기적 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와 산업계, 학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국이 독자적인 우주·국방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함께하겠다"고 말했다.